참고로 ZigBee의 최근 빠른 행보는 주목할 만합니다. 4월 27일자 ZigBee Alliance의 발표에 의하면 internt protocol(IP)를 지원하는 프로토콜(IETF)이 ZigBee specification portfolio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군요. 이는 smart grid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 일차적인 목표겠지만 이를 통해서 모든 가전 제품에 IP를 할당하는 역할을 ZigBee가 맡게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최근들어서 RF4CE 표준이 정해진 점도 ZigBee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RF4CE 컨소시엄에는 거의 모든 가전업체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이 표준에 따르는 상용제품들도 올해 내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전시회에는 RF4CE를 준수하는 제품 개발 키트(키트라고 해 봐야 칩 하나가 전부입니다만) 출품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더 이상 IR방식의 리모트 컨트롤러가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ZigBee 방식의 리모트컨트롤러가 가정에 보급이 되는 시점에서는 많은 가전 또는 기타 가정용 기기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쏟아내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Versternet 사는 이런 점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Versternet 사의 제품의 포지션은 한국 시장의 입장에서는 정확히 홈서버 (일부 기능이지만)의 기능에 대응됩니다. 이런 점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서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두개의 사진을 (무단으로)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두번째 사진을 보면서 가정뿐 아니라 소규모의 사무실도 이런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자체 제품은 ZigBee Gateway (Zigbox)와 이를 이용하는 웹인터페이스 (Zigbytes)의 두가지 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3rd party의 센서들과 컨트롤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명이 없어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Zigbox는 센서 네트웍을 관리하는 coordinator로서 ZigBee 표준을 준수하는 3rd party 기기들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버 역할을 합니다. 즉 홈서버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Zigbyte는 이 Zigbox를 인터넷으로 관리하기 위한 웹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웹애플리케이션은 이 Vesternet 사의 경우처럼 Versternet사의 서버에서 돌아갈 수도 있고 IP camera처럼 Zigbox가 자체의 웹서버를 구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Vesternet 사의 제품 소개 페이지를 찾아들어가 보면 이 회사가 제안하는 시나리오를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그려는 놓았지만 이 자체로는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소비자의 입자에서 이런 시나리오만을 위해서 Versternet 사의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도 설득력이 좀 부족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아파트처럼 홈서버의 설치가 기본 사양이 될 경우 여기서 제안하는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변수는 에너지 절약입니다. 에너지 절약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다면 이런 제품들의 가치가 재평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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