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4, 2009

Vesternet 소개

ZigBee가 가정 내의 device network을 형성하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최근에는 ZigBee 스택의 안정성도 많이 개선되었고 난립하던 칩셋업체들도 몇개의 메이저로 통합되어 칩셋의 단가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순서상 이제는 이런 저가의 칩셋을 이용한 (소비자)제품 들이 시장에 등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ZigBee의 최근 빠른 행보는 주목할 만합니다. 4월 27일자 ZigBee Alliance의 발표에 의하면 internt protocol(IP)를 지원하는 프로토콜(IETF)이 ZigBee specification portfolio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군요. 이는 smart grid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 일차적인 목표겠지만 이를 통해서 모든 가전 제품에 IP를 할당하는 역할을 ZigBee가 맡게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최근들어서 RF4CE 표준이 정해진 점도 ZigBee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RF4CE 컨소시엄에는 거의 모든 가전업체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이 표준에 따르는 상용제품들도 올해 내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전시회에는 RF4CE를 준수하는 제품 개발 키트(키트라고 해 봐야 칩 하나가 전부입니다만) 출품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더 이상 IR방식의 리모트 컨트롤러가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ZigBee 방식의 리모트컨트롤러가 가정에 보급이 되는 시점에서는 많은 가전 또는 기타 가정용 기기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쏟아내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Versternet 사는 이런 점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Versternet 사의 제품의 포지션은 한국 시장의 입장에서는 정확히 홈서버 (일부 기능이지만)의 기능에 대응됩니다. 이런 점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서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두개의 사진을 (무단으로)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두번째 사진을 보면서 가정뿐 아니라 소규모의 사무실도 이런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자체 제품은 ZigBee Gateway (Zigbox)와 이를 이용하는 웹인터페이스 (Zigbytes)의 두가지 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3rd party의 센서들과 컨트롤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명이 없어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Zigbox는 센서 네트웍을 관리하는 coordinator로서 ZigBee 표준을 준수하는 3rd party 기기들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버 역할을 합니다. 즉 홈서버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Zigbyte는 이 Zigbox를 인터넷으로 관리하기 위한 웹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웹애플리케이션은 이 Vesternet 사의 경우처럼 Versternet사의 서버에서 돌아갈 수도 있고 IP camera처럼 Zigbox가 자체의 웹서버를 구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Vesternet 사의 제품 소개 페이지를 찾아들어가 보면 이 회사가 제안하는 시나리오를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그려는 놓았지만 이 자체로는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소비자의 입자에서 이런 시나리오만을 위해서 Versternet 사의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도 설득력이 좀 부족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아파트처럼 홈서버의 설치가 기본 사양이 될 경우 여기서 제안하는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변수는 에너지 절약입니다. 에너지 절약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다면 이런 제품들의 가치가 재평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