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3, 2009

ARM을 장착한 Netbook

최근에 본 기사는 ARM을 main CPU로 하는 netbook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몇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기사의 제목으로 유추하는 바는 ARM netbook 이 쉽게 나오기 어렵겠구나라는 것이지만 실제로 내용을 검토해 보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것을 먼저 요약하자면 우선 Netbook 시장만으로 보아서
  • ARM의 마켓쉐어 강화 상대적으로 인텔의 영향력은 약화
  • Linux는 뜨고 Microsoft는 지는
변화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Netbook 시장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당연히 임베디스 시스템 전반으로 파급될 것입니다. 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현재 웹상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몇가지가 ARM 시스템에서 돌아가게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Adobe사의 Flash application을 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netbook 이전에 이미 smart phone에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Flash를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Microsoft의 Silverlight가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 것이지요. 물론 요즘 Microsoft가 시도하는 다른 모든 것 처럼 별로 주목받고 있지 못합니다만.

이 기사에서 주목할 내용은 이와 같은 이유로 Adobe사와 netbook 개발업체들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Smartphone에서 문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애써 외면하던 Adobe사가 이제는 뭔가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읽힙니다. Adobe 사 정도가 간다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가는 것은 시간문제 이겠지요. 요컨데 대세는 웹은 smart phone(netbook) frieldly 하게 변하게 될 거라는 점 입니다.

두번째는 ARM 시스템의 비디오 기능이 원하는 성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사실 당연히 예측 가능한 것인데 인텔의 CPU + chipset (ATOM 포함) 들이 기존 notebook computer 에 최적화된 성능에서 downsizing하여 netbook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면 ARM 시스템은 smart phone에 최적화된 성능에서 upsizing 하여 netbook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RM의 특징은 SoC로 각 기능을 특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디오 기능이
요구되면 비디오 가속기가 포함된 ARM을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지요. 기사의 내용에서도 많은 제조업체들이 netbook이 요구하는 비디오 성능을 가지는 ARM SoC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나옵니다. 이미 da Vinci 계열의 ARM들의 비디오 성능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nVidia의 Tegra 칩셋은 노트북의 비디오 칩셋에 비교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칩셋은 차기 Zune에 채택될 예정인데 최상위 제품은 Full HD 영상을 무리없이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ARM의 이런 특징은 ARM이 자체의 FAB를 가지고 자체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대신 IP 사업을 목표로 하였을 때 부터 예견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ARM사는 이번에 video encoding/decoding 전문 회사인 logipad사를 인수하였습니다. 따라서 차기의 ARM 제품군에는 멀티미디어 비디오 기능이 강화된 라인업이 등장할 것이 예상됩니다.

세번째는 각각의 netbook들은 서로 다른 하드웨어 (ARM의 변종) 의 기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시각에서는 이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만 web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한 지금에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를 온라인에 의존하고 단말기는 brower와 email client 두가지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이런 변화는 web-based application이나 cloud computing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서 결국에는 smart phone과 netbook을 통합시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작은 규모의 회사에 Google App를 적용하면 대부분의 사내 서버가 필요 없어지고 업무용 컴퓨터에는 outlook을 비롯한 office 프로그램이 필요없어지게 되지요. 대부분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Google App으로 전환하고 나니 적당한 smart phone에 Google Chrome 브라우저 하나만 있어도 일반 사무 업무를 보는데 별로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높은 수준의 BSP를 같이 제공한다고 하여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통일된 개발환경을 원하게 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문제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Google의 Android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Android는 Linux 커널 + 변형된 Java machine 입니다. Sun의 Java와는 다르지만 open source라는 개념으로 아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Google 이 이미 몇년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Google의 android는 어떤 분야에서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읍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사의 내용은 몇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조사들의 노력으로 2009년 하반기에는 ARM을 장착하고 Linux가 포팅된 200달러 수준의 netbook을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많은 업체들의 이런 노력의 결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첫째 요인은 바로 비용입니다. 예전에 notebook이 2000달러로 팔리던 시절에는 Intel의 CPU에 비해 가격이 싼 AMD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같이 Linux desktop이 Windows에 비해 선호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금 netbook의 제조 단가가 200달러 이하로 내려가야 하는 시점에서는 이런 가격의 차이가 어려운 길이라도 가게 만드는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측면으로 최근의 업계의 동향이 하드웨어 중심, O/S중심에서 컨텐츠 중심,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면에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하드웨어에서는 인텔의 약세, ARM의 강세, 그리고 O/S에서는 Microsoft의 약세, Linux의 강세의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각기 나누어진 분야에서의 현상으로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Microsoft/Intel에 대비되는 ARM/Linux의 특징은 커스터머(시스템 개발사/서비스 제공사)에 의한 기능의 확장과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사회가 복잡해지고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추세는 더 이상 하나의 회사가 제시하는 framework 속에 시장의 요구를 가두어 둘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할만한 리서치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모든 모바일 기기, 즉 netbook, notebook, smartphone을 통틀어서 2012년에 Linux가 Windows를 앞서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의 특성상 이런 변화는 당연히 임베디드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smart phone에서 시작해서 netbook으로 그리고 car pc로 옮겨 갈 것입니다. O/S의 분야에서 Microsoft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계속 약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ARM 계열 CPU 제조 회사들은 WinCE에 대한 지원보다 embedded linux에 대한 지원을 훨씬 강화하고 있습니다. ARM의 시장확대는 대세이고 따라서 Linux의 영향력 역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흐름이 Google의 예측하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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