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7, 2009

차세대 플랫폼 앤드로이드

Google의 Android는 smart phone을 위한 open source platform입니다만 최근에는 이를 다양한 가전제품에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일련의 작업이 Google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일본의 가전 제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Android가 채용될 제품은 set-top box를 시작으로 TV, VoIP phone, digital photo frame, 그리고 노래방 기기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약 25개의 일본 업체들이 이 작업을 위해서 OESF (Open Embedded Software Foundation)을 설립하고 올 가을 일본 전자쇼(CEATEC)에 최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OEFS에 가입된 회사는 현재 ARM 사를 제외하고는 주로 일본 가전업체들이지만 이 가전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TI, Intel, Marvell, Freescale, Renesas, 그리고 Qualcomm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주요 반도체 메이저들이 모두 망라된다고 하겠습니다. 당연히 Microsoft는 빠져 있습니다. Google이 직접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가전업체들이 모여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어느 분야나 시작하는 시점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기 마련인데 이 분야도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Android가 아직 초기 단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smart phone 분야는 Google의 지원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그 외의 응용분야에는 커널과 Java machine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직접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많은 회사들의 공동작업으로 빠르게 극복되고 있으며 이 분야을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몇가지 분야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비디오 분야의 경우 차세대 TV와 같은 분야의 적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Android가 OpenGL을 지원하지만 PlayStation 3 과 같은 3D 성능을 구현하는데는 아직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보안 분야의 DRM, DLNA 등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존의 web 에서 돌아가는 application들을 구현하는 것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를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이미 2000년 부터 임베디드 플랫폼으로서 Linux 에 관심을 가지고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작업해 왔습니다만 일본업체들의 특성상 개발 결과를 공개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Google의 플랫폼이라는 점이 다른 업체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가전 제품이외에도 Android를 채용하려는 분야는 netbook(이전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과 전자 종이(electronic paper) 응용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 분야가 계속 발전할 지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되어서 시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일 때 쯤 되어야 판가름 나겠지만 가전제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TV, set-top, 오디오, 등의 가전제품이 공통의 open platform을 가지게 되면 관련된 표준이 자연히 이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open source라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인데 Apple iPod의 SDK를 공개한 후 수많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App store를 보면 그 파급 효과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android의 App store에 해당하는 android marketplace 를 둘러보면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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