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4, 2009

Vesternet 소개

ZigBee가 가정 내의 device network을 형성하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최근에는 ZigBee 스택의 안정성도 많이 개선되었고 난립하던 칩셋업체들도 몇개의 메이저로 통합되어 칩셋의 단가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순서상 이제는 이런 저가의 칩셋을 이용한 (소비자)제품 들이 시장에 등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ZigBee의 최근 빠른 행보는 주목할 만합니다. 4월 27일자 ZigBee Alliance의 발표에 의하면 internt protocol(IP)를 지원하는 프로토콜(IETF)이 ZigBee specification portfolio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군요. 이는 smart grid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 일차적인 목표겠지만 이를 통해서 모든 가전 제품에 IP를 할당하는 역할을 ZigBee가 맡게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최근들어서 RF4CE 표준이 정해진 점도 ZigBee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RF4CE 컨소시엄에는 거의 모든 가전업체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이 표준에 따르는 상용제품들도 올해 내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전시회에는 RF4CE를 준수하는 제품 개발 키트(키트라고 해 봐야 칩 하나가 전부입니다만) 출품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더 이상 IR방식의 리모트 컨트롤러가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ZigBee 방식의 리모트컨트롤러가 가정에 보급이 되는 시점에서는 많은 가전 또는 기타 가정용 기기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쏟아내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Versternet 사는 이런 점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Versternet 사의 제품의 포지션은 한국 시장의 입장에서는 정확히 홈서버 (일부 기능이지만)의 기능에 대응됩니다. 이런 점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서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두개의 사진을 (무단으로)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두번째 사진을 보면서 가정뿐 아니라 소규모의 사무실도 이런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자체 제품은 ZigBee Gateway (Zigbox)와 이를 이용하는 웹인터페이스 (Zigbytes)의 두가지 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3rd party의 센서들과 컨트롤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명이 없어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Zigbox는 센서 네트웍을 관리하는 coordinator로서 ZigBee 표준을 준수하는 3rd party 기기들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버 역할을 합니다. 즉 홈서버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Zigbyte는 이 Zigbox를 인터넷으로 관리하기 위한 웹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웹애플리케이션은 이 Vesternet 사의 경우처럼 Versternet사의 서버에서 돌아갈 수도 있고 IP camera처럼 Zigbox가 자체의 웹서버를 구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Vesternet 사의 제품 소개 페이지를 찾아들어가 보면 이 회사가 제안하는 시나리오를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그려는 놓았지만 이 자체로는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소비자의 입자에서 이런 시나리오만을 위해서 Versternet 사의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도 설득력이 좀 부족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아파트처럼 홈서버의 설치가 기본 사양이 될 경우 여기서 제안하는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변수는 에너지 절약입니다. 에너지 절약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다면 이런 제품들의 가치가 재평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Adobe의 Flash와 차세대 TV

Adobe사는 작년 11월에 ARM 사와 일련의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였습니다. 내용은 Adobe의 Flash가 ARM 기기에서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양측의 엔지니어들이 공동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는 것 입니다.

Web상의 상당한 부분은 Flash를 이용해 동영상을 제공하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Flash machine이 구현되지 않으면 웹의 컨텐츠를 제대로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없습니다. ARM과 같은 컴퓨팅 성능이 제한된 기기에서 Flash를 구현하는 것이 쉽지않은 문제임은 앞에서 이미 포스팅한 바와 있습니다.

Adobe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제까지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Flash 자체가 computiing power를 상당히 소모하도록 설계된 데다 경쟁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ARM 계열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상황이 변해서, Flash에 대응하는 다른 기술들(Microsoft의 Silverlight, Yahoo의 Widget)이 나타났고, 모바일 기기들은 빠르게 ARM 플랫폼으로 변경되고 있으며, 또 일부는 공개적으로 Flash를 배척하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ARM사와 Adobe사의 협력은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번 협력으로 빠르면 2009년 상반기에 ARM11과 Cortex-A 에 최적화된 Flash10이 등장할 것입니다. Adobe 사는 이후로 인텔(Media Processor CE 3100)NXP(STP225, STB22IP platform) 등의 반도체 제조회사와 비슷한 협력관계를 맺고 특정 CPU들에서 Flash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타겟이 되는 하드웨어는 셋탑박스입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Adobe사가 추진하는 Flash Platform 의 일환입니다. 또한 Adobe사는 이 기술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Nokia와 공동으로 천만달러를 들여서 Open Screen Projec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오른쪽에 Adobe사의 계획을 광고하는 2개의 동영상이 있는데 특히 두번째 영상 (Everyday life)을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Adobe사의 계획을 한눈에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 그림에 TV가 참여하는 내용은 깊이 생각해 볼 만합니다.



Adobe사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현재의 속도로 보아 빠른시간 내에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분야는 TV로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TV의 인터넷 억세스를 제한하였던 기술적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은 set-top box로 시작하겠지만 곧 일반 TV들도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텔리전트 터미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팀들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Android(Embedded Linux) + ARM core + Flash machine 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미 Samsung, Sony등은 Adobe의 Flash 대신 Yahoo의 Widget 기능을 구현하는 TV 를 출시한 바 있지만 시장에서 별로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Microsoft의 Silverlight는 요즘 다른 Microsoft 제품들 처럼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얼마전 Microsoft사의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대비 상당한 수준의 수익감소가 있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되어 마이크로소프트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Friday, April 17, 2009

차세대 플랫폼 앤드로이드

Google의 Android는 smart phone을 위한 open source platform입니다만 최근에는 이를 다양한 가전제품에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일련의 작업이 Google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일본의 가전 제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Android가 채용될 제품은 set-top box를 시작으로 TV, VoIP phone, digital photo frame, 그리고 노래방 기기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약 25개의 일본 업체들이 이 작업을 위해서 OESF (Open Embedded Software Foundation)을 설립하고 올 가을 일본 전자쇼(CEATEC)에 최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OEFS에 가입된 회사는 현재 ARM 사를 제외하고는 주로 일본 가전업체들이지만 이 가전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TI, Intel, Marvell, Freescale, Renesas, 그리고 Qualcomm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주요 반도체 메이저들이 모두 망라된다고 하겠습니다. 당연히 Microsoft는 빠져 있습니다. Google이 직접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가전업체들이 모여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어느 분야나 시작하는 시점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기 마련인데 이 분야도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Android가 아직 초기 단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smart phone 분야는 Google의 지원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그 외의 응용분야에는 커널과 Java machine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직접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많은 회사들의 공동작업으로 빠르게 극복되고 있으며 이 분야을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몇가지 분야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비디오 분야의 경우 차세대 TV와 같은 분야의 적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Android가 OpenGL을 지원하지만 PlayStation 3 과 같은 3D 성능을 구현하는데는 아직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보안 분야의 DRM, DLNA 등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존의 web 에서 돌아가는 application들을 구현하는 것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를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이미 2000년 부터 임베디드 플랫폼으로서 Linux 에 관심을 가지고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작업해 왔습니다만 일본업체들의 특성상 개발 결과를 공개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Google의 플랫폼이라는 점이 다른 업체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가전 제품이외에도 Android를 채용하려는 분야는 netbook(이전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과 전자 종이(electronic paper) 응용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 분야가 계속 발전할 지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되어서 시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일 때 쯤 되어야 판가름 나겠지만 가전제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TV, set-top, 오디오, 등의 가전제품이 공통의 open platform을 가지게 되면 관련된 표준이 자연히 이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open source라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인데 Apple iPod의 SDK를 공개한 후 수많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App store를 보면 그 파급 효과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android의 App store에 해당하는 android marketplace 를 둘러보면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Monday, April 13, 2009

TriVista 소개

앞서 몇번 언급한 대로 해외의 경우 주택 문화의 특성상 홈오토메이션은 비교적 고가의 패키지 형태로 사업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고가의 오디오 시스템(오디오 일체 및 리스닝 룸 설치 시공)이 이런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최근에는 Home Theater 공급 업체들의 사업 형태가 이렇지요.

Home automation 장비 분야로 보자면 다음의 두 회사 정도를 키 플레이어로 꼽을 수 있습니다.
위 업체중 특히 Control4는 홈페이지를 잘 만들어 놓아서 둘러볼만 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회사는 이런 장비회사의 제품을 공급받아 토탈 솔류션을 제공하는 TriVista와 같은 회사가 될 것입니다. 회사의 성격으로 보아 아마도 Home Theater 설치 시공업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업실적을 보면 가히 저택이라고 생각되는 주택에 시공한 내역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우선 사진 몇장을 무단으로 가져와 봅니다.




홈오토메이션 기기들이 어디에 어떻게 설치되었는지 사진상으로 확인할 길이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고객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한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회사의 수익구조가 단순 장비공급업체들과 잘 대비가 됩니다.

회사의 사업분야를 보면 이 회사가 실제 역할이 설계와 시공의 두 분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맙게도 이 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이 어떤 작업을 하는지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마치 매뉴얼을 보여주듯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읽어보고 있자면 적당한 설계팀과 시공팀을 보유한 회사라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 좀 더 있는데 우선 이 회사가 보여주는 Smart Home Scenario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 답게 아주 다양한 아이디어가 들어있습니다. 물론 사람들 생각이 다들 비슷하니 시나리오도 비슷하지만 여기의 내용은 좀 더 상업적으로 다듬어진 내용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꼭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또 한가지는 에너지 절약 분야 입니다. 요즘의 분위기가 에너지 절약을 빼고서는 홈오토메이션을 이야기하기 힘들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내용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은 ToU(Time of Use)의 개념입니다. 이 회사의 위치가 캐나다 토론토이고 주 사업 대상 지역이 온타리오 주이기 때문에 온타리오 주의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지만 이런 개념은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력 사용량이 사용 시간에 차등을 두어 과금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피크타임에는 전력 가격이 높고 심야에는 전력 가격이 낮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정의 경우는 아직 아니지만 빌딩같은 경우는 심야 전력이 싸게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각 주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온타리오주의 경우 2010까지 전 세대의 전력량계를 이런 시간대별 전력량을 측정, 수집할 수 있는 smart meter로 교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비슷한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력 공급 체계의 특성상 이런 방법을 통해서 피크 사용량의 단 몇 퍼센트만 줄여도 절약효과는 매우 크기 때문에 해외의 경우라도 성공적으로 시행되는 지역이 생기면 우리나라도 도입하게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이런 내용을 미리 준비해서 정책적으로 채택되도록 로비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하겠지요. 하여간 이런 상황하에서는 홈오토메이션의 필요성을 일반인들도 쉽게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역시 이 홈페이지에 어떻게 에너지 절약을 하게 되는 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실제 효과는 이 회사도 잘모르고 소비자도 잘 모른다가 맞겠지만 - 시공전 몇년간 시공후 몇년간의 통계를 비교해 보아야 제대로 된 분석이 가능하겠지요 - 이런 분야의 특성상 뭔가 좀 절약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는 인식정도만 심어주면 성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홈오토메이션 신제품 몇가지

비교적 최근에 소개되는 홈오토메이션 관련 제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기사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실 필요는 없고 사진들과 비디오만 보시면 내용을 쉽게 짐작 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의 주택문화는 우리와 많이 달라서 이런 제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구조는 없습니다. 집을 수리할때 DIY 형태로 구입하게 되거나 주택업자가 집을 지을 때 소량 판매되는 수준이니까 인구 대비해서는 우리보다는 시장이 훨씬 작다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수요에 반해서 부가가치(가격마진)는 어느정도 보장이 되니까 이런 제품들이 시장에 점차 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 분야의 프로토콜을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나다. 그 주류는 역시 스마트그리드(전력 측정) 쪽이고 그외에 무선의 Zigbee등이 적용분야 확대를 위해서 X10과 연합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이런 배경 하에 시기적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와 국내의 주택문화 차이로 인해 이런 움직임이나 이런 제품들이 바로 국내로 반영이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공통적인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이미 생각하던 바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몇가지 흐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 하기로 하겠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프레임

제목은 제품 소개처럼 적었지만 내용은 앞으로 컨슈머 시장에서 각광을 받게 될(또는 그렇게 되기를 노력하는) 제품과 홈오토메이션의 연결을 생각해보고자 적습니다.

홈 네트웍(홈 오토메이션이 아니고)을 새로운 시장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거의 모든 전자제품 관련 회사들의 지대한 관심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센터피씨, VIIV 였던가요? 하여간 인텔도 한참 뜸을 들인 바 있지요. IPTV와 셋탑박스 업체들, 그리고 요즘은 네트웍 장비 회사들(디링크, 시스코, 넷기어등)이 미디어 스트리밍과 보안(네트웍 카메라) 을 중심으로하는 802.11n 기반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연관된 흐름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시장에 진출하기는 전자액자(디지털 포토 프레임)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소비자의 기대수준과는 많이 동떨어져서 그간은 상당히 지지부진했습니다. 코닥을 제외하고는 이름도 없는 중국제가 대부분인데다가 선물로 주고 받기는 하는데 자기돈주고 사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는 분야이지요. 사실 문제는 하드웨어적 성능보다는 컨텐츠의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EETimes 2월 기사에는 이 분야의 전망에 대해서 여러가지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메이저들이 주목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한국의 경우 외국과는 상당히 다른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해외 시장이 확대되면 변형된 형태라도 한국 시장에 소개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예를 들자면 외국의 경우에는
  • eBay / ESPN 등 컨텐츠 공급자에 특화된 단말기
  • RSS 피딩 기능을 이용한 뉴스/날씨/요리등의 정보형 단말기
  • 인터넷이나 홈네트웍의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의 단말기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다면 한국의 경우에는
  • 동영상 강의나 주문형 비디오(연속극?) 플레이어
  • 게임 단말기(주부용?), 또는
  • 고성능 주방티비
등으로 시장에 소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상당히 주목을 받던 미디어센터, 셋탑박스 등등의 제품들이 여러가지 제약으로 쉽게 소비자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것에 비해서 이 분야는 몇가지 문제만 극복하면 쉽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주방의 카운터에 놓고 요리정보 및 주부들에게 관심있는 내용을 전달하는 단말기 입니다.



이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에는 최근 MID(Mobile Internet Device) 또는 Netbook 시장에서 경쟁하는 인텔과 암(ARM)사가 내놓고 있는고성능 저가 프로세서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담고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가격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지요. 또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어떻게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LCD 제조 업체들의 노력이 이쪽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위 내용을 소개하는 이유는 앞으로 전개될 홈오토메이션 제품의 방향에 대해 예측해보기 위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디지털 미디어 프레임이건 아니건 형식에 상관없이 기존의 PC나 TV와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훨씬 접근이 용이한 고성능 단말기 (기사 내용의 표현을 빌리자면 TV와 컴퓨터 모니터에 이은 가정내 세번째 스크린 - third screen at home)가 보급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LCD 공급업체들의 최근 동향을 보아도 거의 확실한 방향으로 생각됩니다.

이 경우 현재 생각하는 홈서버의 부가가치(홈오토메이션 기능을 제외한)는 제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현재도 상당히 의문시되고 있지만요. 역시 컨텐츠의 문제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소비자 시장의 큰 흐름을 인정한다면 홈오토메이션 기능에 주력하는 것이 맞는 방향으로 생각됩니다. 대신 위와 같은 단말기와의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적절한 대책일 것입니다. 시장의 규모와 추진력을 비교해 볼때 홈오토메이션 업체와 가전업체는 비교 불가능이지요.

우선 하드웨어 적으로는 홈서버와 외부 단말기간의 통신기능을 추가하고 소프트웨어 적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기능 - 홈오토메이션 분야에서 유일하게 가능성 있어 보이는 분야 - 을 컨텐츠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CNET의 신제품 한가지

D-Link 가 이번에 CNET2009 에 소개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모델명 D-Link DIR-685 올 봄에 3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시판될 예정이라는데 주요 기능은
  • 무선 공유기(Wi-Fi router)
  • NAS (network-attached storage)
  • digital album
입니다. ARM 계열의 CPU를 사용하여 위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다만 D-Link에서 이런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은 위 기능이 소비자에게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라는 분석이 있어서일 겁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따지고 보면 무선 공유기는 누구나 필요하고,요즘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넘쳐나니 NAS 하나 정도쯤은 생각해 봤을텐데 예쁜 LCD 창으로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니 그것만으로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 제품은 그 이외에도 RSS 수신기능이 있어서 다음과 같은 것이 가능합니다.
  • 뉴스나 날씨 정보를 받아서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 Flicker 나 Picasa 등의 온라인 사진 사이트에서 주기적으로 멋진 사진을 받아 보여줍니다.
사실은 이 RSS 기능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서 위 제품을 소개드린 것입니다. 요즘 제가 몇가지 뉴스 사이트에 등록을 해서 이메일로 정보를 받아보던것을 RSS feed방식으로 바꾸고 있는데 이 RSS라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이트들이 RSS feeding 방식을 제공하는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전달 방식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 아파트 마다 보급되는 홈서버가 이 RSS 단말기의 역할로 가장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현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RSS 프로그램 (aggregator) 하나 깔아 놓으면 끝입니다. 아침 출근시간에는 날씨나 교통정보를 보여주고 낮에는 연속극 줄거리나 주식, 부동산 시세, 저녁에는 그날의 뉴스등을 배너형식으로 보여준다면 반응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RSS 기능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시려면 이 비디오를 참조하세요

Google의 Energy 관련 사업

오바마 정부가 에너지 환경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내용은 잘 알려진 바입니다. 이 분야의 미국의 속셈은 전세계 산업에 대한 통제권 (탄소배출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지만 그와 관련하여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고 구글도 어떠한 형태로든 여기에 참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구글이 앞서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요약하자면 집에 가전 기기 별로 전력계(smart meter)를 달고 전력량을 모니터링 해서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구글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요컨데 이런 시나리오가 되는 거 겠지요.

개인들은 무선(zigbee)의 스마트 미터를 구입해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전 기기에 연결합니다. 참고로 이 분야는 현재 반도체 메이저들이 한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표준화 작업도 거의 완성 단계이고 대량 생산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센서네트웍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수요만 있다면 올해 내로 양산품이 시장에 나올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업계에서는 RFID 이후 단일 항목으로 LED 조명과 더불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정의 가전기기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는 무선 네트웍(Zigbee)을 통해 홈서버(또는 가정의 아무 PC)에서 수집해 구글 프로그램 (Lord Kelvin)이 가전 기기별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줍니다. 그러면 사용자는 어떤 부분을 줄이면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지 한눈에 파악이 되겠지요.

반면 구글은 이 프로그램으로 가정의 전력 사용량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수집하게 될 것입니다. 그 가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엄청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홍보용 비디오도 있습니다.사실 이 비디오 첫화면이 상당히 의미 심장한 내용인데. 보통사람들은잘 모르고 넘어가지만 외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드라이어(빨래 건조기)가 엄청난 전력을 사용합니다. 여기 가정의 두꺼비 집을 보면 차단기 3-4개를 묶어서 드라이어 전용으로 배당해 놓을 정도지요. 그러니까 드라이어 하나만 사용하지 않아도 일년 전기료의 절반을 절약하는 것이 가능하지요.



구글은 이런 프로젝트를 계속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관련 프로젝트들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그리고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나라별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띄게 될 것입니다. 북미의 경우 각 가정은 지역내 다수의 전력 공급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해서 계약을 하게 되는데 전력 가격도 비싸고 누진율도 높고 해서 자신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서 얻는 이득이 우리보다 훨씬 큽니다. 따라서 이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는 개개인에게서부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이런 사업은 전력 공급 회사가 추진하는 듯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전력 공급 회사를 독려하고, 회사는 몇몇 솔루션 업체와 계약하는 형태가 되겠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또 다른 형태가 될 텐데 앞의 포스트에서 예를 든 대로 아파트 단위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Clipsal의 프로토콜 공개

클립살(Clipsal)이 자신의 C-Bus 프로토콜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직전에 필립스(phlips)가 호주의 다이나라이트(dynalite)를 흡수한 것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클립살의 입장에서는 필립스가 다이나라이트를 흡수해서 경쟁상대가 된다는 것에 큰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입니다. 중소 규모의 상업용 빌딩의 토탈 솔류션은 클립살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입니다.

사실 필립스와 같은 대기업이 조명 토탈 솔류션 공급에 나선 것은 이제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서 법적인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분야는 워낙 커스터마이즈 비용이 높아서 하니웰이나 엔도버 같은 유수의 빌딩 오토메이션의 메이져 들도 들어오지 않는 분야였습니다.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고 판단하는 것이겠지요. 관련 규제가 시행될 경우의 엄청난 수요를 예측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움직임 편승한 대기업이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법규에 일정 기준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규제 (또는 탄소배출량 규제)를 집어넣으려고 작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립살이 자신의 주요한 자산이자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프로토콜을 전부 공개한 배경에는 자사의 제품(주변기기)을 채용하는 서버의 개발을 독려하려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 짐작이지만 클립살의 의도 중에는 셋탑박스, 미디어센터 PC 등의 업체와 협력을 가속화해서 자사의 제품의 시장확대를 노리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홈오토메이션 토탈 솔류션을 고집하던 것에 비해 중요한 방향 전환이라 보입니다. 요즘 폭발하듯 증가하는 홈오토메이션 애플리케이션(토탈 솔루션이 아니고 애플리케이션입니다. iPhone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폰에서 실행되는 것과 같은)을 염두에 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최근의 움직임도 매우 주목할 만한데 이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하여간 이번에 공개가 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Lighting, Switching and Electrical Load Control
  • Security
  • Trigger Control (including Scene Triggering and Indicator Control)
  • Enable Control
  • Temperature Broadcast
  • Ventilation
  • Access Control
  • Clocks and Timekeeping
  • Telephony
  • Air Conditioning
  • Irrigation Control
  • Measurement and analogue input
  • Pool, Spa, Pond and Fountain Control
  • Device Error Reporting

거의 모든 홈오토메이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요. 특히 빌딩오토메이션에는 없는 보안, 인터컴 관련 내용들은 주목할 만 합니다.

ARM을 장착한 Netbook

최근에 본 기사는 ARM을 main CPU로 하는 netbook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몇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기사의 제목으로 유추하는 바는 ARM netbook 이 쉽게 나오기 어렵겠구나라는 것이지만 실제로 내용을 검토해 보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것을 먼저 요약하자면 우선 Netbook 시장만으로 보아서
  • ARM의 마켓쉐어 강화 상대적으로 인텔의 영향력은 약화
  • Linux는 뜨고 Microsoft는 지는
변화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Netbook 시장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당연히 임베디스 시스템 전반으로 파급될 것입니다. 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현재 웹상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몇가지가 ARM 시스템에서 돌아가게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Adobe사의 Flash application을 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netbook 이전에 이미 smart phone에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Flash를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Microsoft의 Silverlight가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 것이지요. 물론 요즘 Microsoft가 시도하는 다른 모든 것 처럼 별로 주목받고 있지 못합니다만.

이 기사에서 주목할 내용은 이와 같은 이유로 Adobe사와 netbook 개발업체들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Smartphone에서 문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애써 외면하던 Adobe사가 이제는 뭔가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읽힙니다. Adobe 사 정도가 간다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가는 것은 시간문제 이겠지요. 요컨데 대세는 웹은 smart phone(netbook) frieldly 하게 변하게 될 거라는 점 입니다.

두번째는 ARM 시스템의 비디오 기능이 원하는 성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사실 당연히 예측 가능한 것인데 인텔의 CPU + chipset (ATOM 포함) 들이 기존 notebook computer 에 최적화된 성능에서 downsizing하여 netbook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면 ARM 시스템은 smart phone에 최적화된 성능에서 upsizing 하여 netbook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RM의 특징은 SoC로 각 기능을 특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디오 기능이
요구되면 비디오 가속기가 포함된 ARM을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지요. 기사의 내용에서도 많은 제조업체들이 netbook이 요구하는 비디오 성능을 가지는 ARM SoC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나옵니다. 이미 da Vinci 계열의 ARM들의 비디오 성능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nVidia의 Tegra 칩셋은 노트북의 비디오 칩셋에 비교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칩셋은 차기 Zune에 채택될 예정인데 최상위 제품은 Full HD 영상을 무리없이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ARM의 이런 특징은 ARM이 자체의 FAB를 가지고 자체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대신 IP 사업을 목표로 하였을 때 부터 예견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ARM사는 이번에 video encoding/decoding 전문 회사인 logipad사를 인수하였습니다. 따라서 차기의 ARM 제품군에는 멀티미디어 비디오 기능이 강화된 라인업이 등장할 것이 예상됩니다.

세번째는 각각의 netbook들은 서로 다른 하드웨어 (ARM의 변종) 의 기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시각에서는 이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만 web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한 지금에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를 온라인에 의존하고 단말기는 brower와 email client 두가지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이런 변화는 web-based application이나 cloud computing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서 결국에는 smart phone과 netbook을 통합시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작은 규모의 회사에 Google App를 적용하면 대부분의 사내 서버가 필요 없어지고 업무용 컴퓨터에는 outlook을 비롯한 office 프로그램이 필요없어지게 되지요. 대부분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Google App으로 전환하고 나니 적당한 smart phone에 Google Chrome 브라우저 하나만 있어도 일반 사무 업무를 보는데 별로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높은 수준의 BSP를 같이 제공한다고 하여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통일된 개발환경을 원하게 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문제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Google의 Android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Android는 Linux 커널 + 변형된 Java machine 입니다. Sun의 Java와는 다르지만 open source라는 개념으로 아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Google 이 이미 몇년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Google의 android는 어떤 분야에서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읍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사의 내용은 몇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조사들의 노력으로 2009년 하반기에는 ARM을 장착하고 Linux가 포팅된 200달러 수준의 netbook을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많은 업체들의 이런 노력의 결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첫째 요인은 바로 비용입니다. 예전에 notebook이 2000달러로 팔리던 시절에는 Intel의 CPU에 비해 가격이 싼 AMD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같이 Linux desktop이 Windows에 비해 선호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금 netbook의 제조 단가가 200달러 이하로 내려가야 하는 시점에서는 이런 가격의 차이가 어려운 길이라도 가게 만드는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측면으로 최근의 업계의 동향이 하드웨어 중심, O/S중심에서 컨텐츠 중심,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면에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하드웨어에서는 인텔의 약세, ARM의 강세, 그리고 O/S에서는 Microsoft의 약세, Linux의 강세의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각기 나누어진 분야에서의 현상으로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Microsoft/Intel에 대비되는 ARM/Linux의 특징은 커스터머(시스템 개발사/서비스 제공사)에 의한 기능의 확장과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사회가 복잡해지고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추세는 더 이상 하나의 회사가 제시하는 framework 속에 시장의 요구를 가두어 둘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할만한 리서치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모든 모바일 기기, 즉 netbook, notebook, smartphone을 통틀어서 2012년에 Linux가 Windows를 앞서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의 특성상 이런 변화는 당연히 임베디드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smart phone에서 시작해서 netbook으로 그리고 car pc로 옮겨 갈 것입니다. O/S의 분야에서 Microsoft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계속 약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ARM 계열 CPU 제조 회사들은 WinCE에 대한 지원보다 embedded linux에 대한 지원을 훨씬 강화하고 있습니다. ARM의 시장확대는 대세이고 따라서 Linux의 영향력 역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흐름이 Google의 예측하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 절약 사업 아이디어

우리나라의 아파트 중심의 주거형태에서 대부분 기본으로 보급되는 홈오토메이션 기기의 활용 방안으로서 에너지 절약 시스템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우리와 주거형태가 많이 달라서 주로 노인들을 위한 주거나 다운타운의 임시형 주거가 아니면 고층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요.

따라서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방식도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현재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smart grid 사업(너무 급격하게 추진하느라 내부적으로 잡음이 많이 들립니다만)의 맥락과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주거형태의 차이로 그 구현방법은 전혀 다른 모양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1. 무엇이 중요한가(무엇을 제어해야 하는가)

에너지 절약의 문제를 각 가정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유는
  •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해도 각 가정이 실제 절약하게 되는 비용은 미미하고
  • 그 미미한 절약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은 상당히 높습니다.
  • 또한 기능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도 부각되기 어렵습니다.
  • 가장 중요한 전력의 경우 중요한 것은 평균 사용량보다는 피크치입니다.
따라서 사용자 유무 감지에 의한 조명제어, 난방제어 등등은 약간의 주목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가정 전체의 설비를 통합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이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아파트 단지 전체의 에너지 절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는 대형 건물과 유사한 문제가 됩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사용량입니다.

전력 사용량의 문제에서 핵심은 평균 사용량이 아니고 최대 사용량입니다. 전력 공급자의 입장에서 볼 때 설비 용량이나 운전 계획은 최대 사용량을 기준으로 합니다. 발전 설비들은 한번 가동을 시작해서 정상 상태에 도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에 따라 바로 바로 대응해서 가동을 늘리고 줄이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발전/송전/수배전 설비들은 전력사용의 피크가 되는 여름의 경우 낮의 최대 사용량에 맞추어 가동됩니다. 이 전력 생산량은 밤에도 (거의) 그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 이를 재활용하는 많은 아이디어들과 실제 설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 버려집니다. 정부가 많는 세금을 들여 빙축열 기기 설비를 지원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한답시고 하는 한등끄기 운동과와 같은 것들이 실제는 국가적으로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아이디어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해서 최대 전력 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를 가지고 전력공급업자와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입니다. 최대 사용량을 제한하는 대신 단위 전력 공급 단가를 낮게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공급자와 사용자간 윈-윈게임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이 분야가 외국에서 홈오토메이션 분야의 유일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 우리와 같은 아파트 단지가 없으므로 일정한 구역의 주택 단지들을 대상으로 센서 네트웍을 통한 전력 모니터링 설치 사업이 최근 급속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아파트 단지는 이 사업을 하기 위한 최적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최대 전력 사용량 제어를 위한 방법은?

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대 전력 사용량은 항상 한 여름의 에어컨 사용량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에어컨 제어만 하면 최대 전력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외국처럼 보다 복잡하고 정교하게 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 조명 / 기타 전력 사용기기 각각을 종류별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에어컨 하나만 제어하면 나머지는 최대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방법을 설명드리면 아파트 단지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각 가정의 홈서버에 명령을 내려서 가동되고 있는 에어컨을 제어하면 됩니다. 홈서버는 에어컨 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고 리모컨을 통해 명령을 내릴 수 있겠지요. 바로 차단하지 말고 설정 온도를 1도 높이기만 해도 전력 사용량은 상당히 내릴 수 있을 것 입니다.


3. 실제 구현을 위해 필요한 내용은?

일단 에어컨 하나만을 제어하기로 한다면 필요한 내용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 단지 서버와 아파트 전력 제어 설비와의 통신.
  • 세대 홈서버에서 에어컨 제어 : 주요 제품에 대한 리모컨 프로토콜을 사용.
  • 각 세대에 적절한 홍보 및 법적 동의

4. 사업을 위해 누구를 접촉해야 하나? (누가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나?)

한전과 에너지 관리 공단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일 것 입니다. 산자부등의 정부기관보다는 이런 기관들이 이 문제를 훨씬 진지하게 받아 들일 것 입니다.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 제안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한전과 같은 경우 이와 같은 사업 제안을 호의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업의 타당성이 입증되면 건설사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사와 협력하여 단지 규모의 테스트 베드를 요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추진 순서는?

우선 무조건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내용이 단순하니 빠른 시간에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허 작업이 마무리 되면 한전이나 에너지 관리 공단을 접촉해서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동시에 건설사와 협력해서 신규아파트에 해당 설비(실제 추가되는 하드웨어비용은 그리 크지 않지요)를 설치하고 일정기간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위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그 비용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겠지요. 사실 돈은 별로 들지 않지만 사안의 중요성으로 보아 상당한 비용의 청구가 가능할 것입니다.

일정한 실적이 나오면 바로 홍보에 들어갑니다. 사안의 성격으로 언론을 이용하기도 쉽고 정부를 이용하기도 쉬울 것입니다. 협력관계의 건설사에게도 홍보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장영실상과 같은 것을 수상한다면 회사의 위상을 높이고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6. 사업의 특징

사업의 기술적 내용이 상당히 단순한데 반해서 이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주체가 많지 않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할 수 있는 업체는 아마 손꼽을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대기업이 하려고 한다면 쉽게 하겠지만 이 문제에 아직 눈을 돌리고 있지 않은 것 같으니 빠르게 추진해서 선점(특히 지적재산권 분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이 잘 추진되면 특허만으로도 회사유지가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아파트의 월패드를 교체하는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면 그 시장은 상당히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특허를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스마트홈 관련 업계의 새소식과 동향을 기록합니다. 그동안 웹상의 정보를 Google Notebook과 Google Reader로 스크랩하기만 했었는데 그 양이 늘어나 어느 순간부터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때 새로운 정보도 기록하고 제 자신의 의견도 첨부할 예정입니다. 관련되는 분야의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만 이 블로그에 기록된 내용 중 Fact 가 아닌 Opinion에 대한 것은 그 내용의 신빙성을 보장할 수도 없고 수시로 바뀔 수도 있음을 기억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관련된 내용은

  • 스마트홈 분야
  •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 새로운 센서, 소자, 기술
  • 기타 업계나 정부의 동향

등등 입니다. 참고로 이 블로그에 사용된 그림이나 사진들은 각각의 회사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상업적인 용도로 해당 저작물을 사용하지 않음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