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7, 2011

Tablet PC는 성공할 것인가.

Tablet PC의 성공은 현재 Desktop PC와의 세대 교체를 의미하는가? 사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desktop PC가 현재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 자체가 더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일반인들이 직장도 아닌 가정에서 PC를 가지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일반인들이 구(매)해서 집에서 무슨 용도로 사용할까요.

IBM 호환 PC와 반대로 Apple의 PC는 그 용도가 명확합니다. 북미의 경우 각급학교에서 교육용으로사용하는 PC는 거의 예외없이 Apple 제품입니다. 디자이너등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PC를 생각해 보아도 분명히 desktop PC 는 업무용으로 명확한 용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용도로 사용되는 desktop PC를 왜 가정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사실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게임)와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는 기기 입니다. 그간 desktop PC이외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제 인터넷 서핑은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 피씨로, 게임은 게임 컨솔로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가정에 직장에나 두어야 할 시끄럽고 크고 불편하고, 전력 소비도 많고 값도 비싼 데스크탑 피씨는 어울리지 않을 겁니다. 게임/멀티미디어 감상의 용도로 게임 컨솔, 미디어 서버, 셋탑 박스 등이 하나의 기기로 통합될 것이고 인터넷 서핑의 용도로는 태블릿 피씨가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하게 된 데에는 안드로이드의 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에스가 엑스피에서 비스타로, 그리고 비스타에서 윈도 7으로 바뀐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씨피유가 듀얼 코어에서 쿼드 코어로, 32비트에서 64비트로 바뀐 것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XBox360 용 Kinect나 iPad의 출시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Tablet PC가 desktop PC를 대체할 것이라든가 Wintel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이제 desktop PC는 자신의 용도로 돌아가고 가정의 엔터테인먼트 기기 자리에는 보다 적합한 기기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대중의 인식이 관건이 되겠는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의 인식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빠르게 변화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말도 안되는 것을 갑자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일이 생각보다는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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