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7, 2011

Android를 어떻게 볼 것인가

Android project를 진행하는 구글의 의도에 대해서 의미있는 블로그 기사가 하나 올라와서 개인적인 견해를 더해 옮겨 봅니다. 사람들이 구글의 Android와 관련된 행보에서 의문스럽게 여기는 점들에 대해 이 글의 내용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를 매우 다양한 기기에 포팅하고 있지만 구글은 스마트폰 이외는 공식적으로 인증해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앱스토어와 같은 서비스는 사용할 수 없지요. 마치 스마트폰 이외에 안드로이드가 포팅되는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듯 보입니다.
  • 또한 안드로이드가 충분히 훌륭한 O/S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 안드로이드 자체는 리눅스 커널에 올라가는 middleware이지만 실질적으로는 O/S와 같은 기능을 하지요 -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O/S로 여기는 대신 Chrome O/S를 지속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Chrome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 구글은 구글 앱스토어에서 개발자들이 직접 수익을 올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구조 자체를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구글의 태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왜 개발했는가, 보다 근본적으로 구글이 원래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구글의 수익이 어디에서 나오는 지에 대해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대부분(70%)의 수익은 광고에서 나옵니다. 구글이 Google Maps, Gmail, Docs와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구글의 어떤 고귀한 기업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구글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메일이나 웹오피스와 같은 서비스를 돈을 주고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 구글이 광고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은 매우 제한될 것입니다.

반대로 구글이 이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서 사람들이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면 다른 기업들이 이런 서비스에 들어올 기회를 차단하고 경쟁자 없이 안정적으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구글과 이런 분야에서 광고 수익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은 없기 때문입니다.

Android가 바로 이런 구글의 사업 선상에 놓여있습니다. 구글은 Android가 모든 스마트폰에 수정없이 탑재되어 휴대폰 제조사나 또는 통신 사업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구글이 원하는 광고가 모든 휴대폰 사용자에게 그대로 노출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구글은 통신 사업자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서치엔진이나 이메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글은 모바일용 서치 프로그램이나 모바일용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신 스마트폰 O/S 전체를 개발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이제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는 각자의 개성을 잃고 commodity, 즉, 지금의 IBM호환 PC와 마찬가지로 어떤 회사 제품이냐 보다는 얼마나 저렴한가에만 관심을 갖게 되는 일반 소비재로 전락해 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 상황에서 스마트 폰 제조사나 통신 사업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대신 이와 경쟁할 수 있는 O/S를 탑재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개발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일반 휴대폰과 같은 가격대 - 거의 무료 수준 - 로 떨어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가지게 될 것이고 동시에 애플은 고가의 high-end market으로 밀려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원래 이런 시장을 타겟으로 하였으므로 이런 상황 전개에 별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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