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8, 2010

홈오토메이션의 미래

아래 포스팅에 연결되는 주제입니다. 이 내용은 일전에 몇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된 것 같아서 적습니다. 글의 전개를 단순히 하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그리고 짧게 기술하겠습니다. 요즘은 조금만 내용이 길어지면 집중이 잘 안되지요.

우선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를 3가지로 구별해서 도시해 봤습니다. 이 구분은 이 글의 전개를 위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관점과는 다릅니다. 그림에서 Control Hardware는 Home Automation 주변 장치들을, User Terminal은 사용자가 조작하는 컨트롤 패널(월패드)을, 그리고 Application은 컨트롤 패널 상에서 동작하는 UI를 의미합니다. 이는 물론 기존 구성을 기준으로한 것입니다.



기존의 구성 -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현재의 시점이고, 외국으로 보자면 iPad 또는 그 이전의 iPhone이 본격적으로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구성에 들어오기 이전이 되겠습니다 - 에서는 홈오토메이션 제조사가 이 3가지 요소를 모두 공급하였습니다. 어느 쪽의 더 비중이 높든 말입니다.

이제 iPhone에 이어서 iPad가 홈오토메이션에 들어오면서 이 룰(rule)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홈오토메이션 업체들은 자사의 컨트롤 패널을 포기하고 가전사(Consumer Electronics Company)가 만드는 iPad 또는 앞으로 나오게될 Android Pad를 표준 구성에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Application은 홈오토메이션 제조사가 공급하기 때문에 Application은 자사 Hardware에서만 동작하는 전용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어찌 보면 자리를 내 준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일반 대중에게 더 친숙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관심을 두는 것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 이제 이 시장에 새로 도입될 변화는 바로 표준화 입니다. 표준화가 진행되어 홈오토메이션 시장에 표준 프로토콜이 등장하면(하나가 아닐 수 있습니다)위의 Application이 Hardware와 분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Application만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Software Company가 등장할 환경이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은 매우 높은데 그것은 바로 Smart Grid라는 사업이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Smart Grid 사업은 어떤 형태로는 Home Automation시장에 표준화를 도입하게 만들 것이고 동시에 에너지 절약에 전문적인 know-how를 가진 Software Company를 탄생시킬 것입니다.

Home Automation Company는 이 부문에서 전문 Software Company에 경쟁할 수 없으므로 마치 iPad가 전용의 컨트롤 터미널을 대치하듯 에너지 절약에 특화된 Application이 기존의 Home Automation Application 자리를 대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겠다라는 결론은 빨리 내릴 수록 유리할 것입니다. 변화는 항상 생각보다 빠르게 오기 때문입니다. Home Automation 제조사로서 Hardware에 집중하겠다고 한다면 목표는

  • 주변기기의 full-line up
  • 표준화된 프로토콜 채용(하위레벨 호환성)
  • 그리고 소프트웨어 호환성(상위레벨 호환성)

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기술의 변화를 읽다보면 어떤 흐름을 보게 되는데 세상일이란 항상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런 예측이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아무런 예상을 하지않고 대처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