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7, 2009

Microsoft Hohm 서비스

Microsoft가 Google을 따라하는 것이 좀 유치하다 싶은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세가지 정도 생각이 드는데 하나는 그동안 안일하게 장사하던 Microsoft가 요즘 정말 몸이 달았구나 하는 생각과 또 하나는 이런 종류의 Energy Saving Service가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아서 Microsoft가 따라하지 않을 수 없구나하는 생각입니다. 어찌 보면 그동안의 위세에 비해 요즘 Microsoft는 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라해 보입니다.

하여간 최근 Microsoft는 Google의 PowerMeter 개념을 그대로 따라하는(좋은 말로 benchmark 하는) Hohm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한마디로 가정의 에너지 절약을 도와주는 웹서비스가 되겠습니다. Hohm은 Home과 Ohm을 적당히 섞어 놓은 작명이겠지요. Google의 PowerMeter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한 바가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돌아다니는 내용과 이미지로 보아서는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는 듯 한데 지금은 문을 걸어잠궜군요. 개략적인 설명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의 소개를 참조하면 됩니다. 내용을 읽어 보는 대신 위의 그림만 보아도 대충 짐작이 갑니다(클릭하면 커집니다). hohm의 오메가(저항값 표시)로고가 그럴 둣 하지 않습니까. 저런 로고 만들 비용으로 내용을 충실하게 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내용을 잠깐 읽어보면 Google과 Microsoft의 기본적인 차이를 볼 수 있는데 Google이 보다 실질적인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Microsoft는 내용보다는 외형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데 훨씬 더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oogle의 PowerMeter 서비스는 사용자가 실제 자신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약하게 하는데 촛점이 있다면 Microsoft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을 이용해서 Bing(search engine service)이나 Azure(cloud operating system)등의 다른 서비스를 파는데 촛점을 두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여간 Microsoft가 향후 몇년간 수십억 달러를 검색 관련 서비스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이 Holm 서비스도 그 스코우프 안에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 Microsoft의 발표에 대해 드는 마지막 세번째 생각은 이제 국내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사업화하려는 업체가 나타날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통신사업자(SK, KT 등)일 수도 있고 홈네트웍업체(서통 등)일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분야의 업체일 수도 있지만 사업성보다는 공익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Google의 PowerMeter가 등장했을 때에 비해 이번 Microsoft의 Holm의 등장은 여러가지 사업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할 것 같습니다. 에너지 관련 뉴스들이 사회적 화두가 되어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고, Smart Grid를 어떤 식으로든 이용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한건 해먹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아파트 주거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훨씬 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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