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7, 2009

Smart Grid 사업에 대한 단신

얼마전에 오바마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우리나라 관계자(?)들도 한껏 기대하고 있는 Smart Grid에 대한 중간 리포트가 발표되었습니다. 리포트를 작성한 곳은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EPRI)입니다. EPRI가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NIST)의 요청으로 Smart Grid에 대한 기술 현황과 전망, 방향 제시등을 주제로 연구를 하였습니다. NIST는 이번 Smart Grid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정부 기관(우리나라의 표준연구소 정도)입니다.

보고서의 내용을 잠깐 보았는데 한마디로 '졸속'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정도의 연구를 하려면 최소한 수년에서 십년 이상은 걸려야 정상인데 불과 몇달만에 정부의 요청으로 결과를 뽑아내려니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결론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Smart Grid를 구현하기 위해서 기존의 기술과 표준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통신에 사용할 주파수 대역도 기존의 대역이 아닌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받아야 하며 관련 기술들도 기존 것은 사용하지 말고 Smart Grid를 위해 새로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해석을 하자면 기존 기술(ZigBee 등)로 단기간에 대충 처리할 생각하지말고 제대로 시간을 들여서 추진해야 한다가 되겠습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이 최종안으로 채택될 지의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이번 Smart Grid 사업을 위해 눈독을 들였던 많은 관련 업계에는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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