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1, 2009

주목받는 안드로이드

요즘 Android에 대한 소식이 연일 등장하는군요. 그리고 포스팅으로서도 한두달만에 같은 주제로벌써 세번째로군요. 올해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폰이 수십종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 일본 가전업체들이 대거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소식, 그리고 휴대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이 차기 스마트폰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소식 등등이 계속 이어집니다.

우선 마지막 내용부터 간단히 언급하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게 될 O/S를 묻는 유럽 EETimes의 설문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 Windows Mobile - 17%
  • Symbian O/S - 21%
  • Android Platform - 30%
  • Linux Mobile - 21%
  • Propietary (iPhone) - 11%
유럽의 개발자들이 주로 답변한 내용이지만 관심있게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Android가 30%를 차지하고 Linux Mobile 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이 open source platform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유럽임을 감안해도 iPhone의 낮은 점유율은 좀 의외입니다. 아직 Android 플랫폼의 제품이 전무하다시피한 지금 현재의 시장 구도를 감안하자면 "Android가 등장하면서 smart phone 시장을 휩쓸게 될 것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계속 위축되는 Microsoft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겠지요. Vista 실패, Zune 실패, 임베디드 시장에서 입지 약화,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것 없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요즘 다시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던데 역시 자체 기술은 아니고 고만 고만한 벤쳐기업 하나를 인수해서 마케팅으로 포장하는 것이 딱 마이크로소프트 답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 가전 업체들이 최근 Embedded System Expo에서 Android 기반의 Set-top box, TV, VoIP phone, 등의 제품 또는 제품 개발을 위한 개발 플랫폼을 대거 선보였다는 이야기는 이미 앞에서 포스팅 한 바 있습니다. 이제 그 결과물이 되는 시제품들이 올 가을 일본 최대의 가전쇼인 CEATEC에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 움직임에 동참하는 업체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즉 스마트폰 O/S로 개발된 Android를 non-smartphone system에 적용하려는 일본 가전사들의 시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평가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본 기업의 문화적 특성상 "공개"라는 개념에 대단히 인색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파급 효과가 다른 open source movement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폐쇄적 특성은 이들이 주관하는 OSEF(Open Source Embedded Foundation) 홈페이지를 가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고가 될 만한 단 한장의 문서도 없습니다.

반면에 Android 자체의 보급에 대해서는 대단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Ubiquitus, 즉, TV, MP3, 스마트폰 또는 심지어 냉장고에 이르기 까지 모든 가전 제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 이 Ubiquitus가 이제까지 공허한 메아리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실제 실무로 들어갔을 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데 뒷바침이 될 아무런 표준이나 소프트웨어적 기반이 없었다는 것인데 이제 이를 실제로 실현해 줄 기반이 될 O/S로서 Android 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넷북, 스마트폰에서 TV, 디지털 액자, mp3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O/S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현재 Android 이외는 없다는 것이지요. 거기에 open source의 파급력을 감안하면 일본의 가전사외에도 모든 개발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Android가 다른 O/S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가장 진화된 형태는 Netbook이 될 것입니다. 이번 대만의 Computex 쇼에 몇몇 업체가 이미 Android가 탑재된 Netbook을 선보였지만 지금으로서는 컨셉정도의 개념으로 보아야 합니다. 실제는 Adobe의 Flash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어 현재의 인터넷 브라우징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어야 실제로 Netbook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고 이는 아마도 내년 초 이후에나 가능할 듯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Android는 Google의 커스터마이징을 거쳤지만 결국 Linux에 Java Machine을 탑재한 시스템입니다. Linux와 Java 그리고 open source를 생각해 보면 이는 이미 수십년 전 부터 차근 차근 진행되어온 변화의 커다란 흐름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임베디드 시스템과 안드로이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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