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9, 2010

두가지 도어폰 소개

여유가 아주 약간 생겨서 그동안 미루었던 포스팅을 계속해보려 합니다. 몇달간 밀려있던 것이라 시간적 순서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우선 도어폰 관련한 두가지.

도어폰은 나라별 주거문화와 관련이 깊지요. 사실 한국이 특이한 경우에 속합니다. 외국의 경우(이것도 문화별 차이가 많이 나겠습니다만 북미나 유럽을 통상적으로 외국이라 한다면) 도어폰이 있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우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는 예외없이 보안을 위해서 로비가 잠겨있고 여기에 도어폰(로비폰)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동네는 아파트 -> 저소득층 -> 마약 -> 범죄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서 강력 범죄 발생율이 일반 주택가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개별 주택의 경우 벨은 있지만 도어폰과 같은 인터컴의 용도는 거의 없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방문이란 것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초대받지 않고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요.

따라서 아래에 소개하는 제품은 일단 그 시장이 아주 제한적입니다. 담장이 둘러있는 고가의 주택, 집이 너무 넓어서 현관까지 가기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 정도일 겁니다. 사실 영상이 되는 한국의 도어폰과 같은 제품은 영화에서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일반인을 대상으로하는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합니다.

첫번째는 Simens의 제품으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집안의 무선전화기의 핸드셋 하나를 도어폰으로 만든 것입니다. 다이얼이 없어서 방문자가 직접 전화로 쓸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무선전화기 핸드셋과 동일한 기능입니다. 핸드셋간의 인터컴 통화기능을 그대로 도어폰으로 적용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제품화 하려고 하면 걸리는 것이 많던데 Simens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제품으로 출시했군요. Simens가 큰 회사 답지않게 몇년전부터 무선전화기 시장에 상당히 집착을 하던데 그런 면에서는 가치가 있겠군요.

가정내 무선전화기 핸드셋 중 하나가 도어에 달려있다고 가정했을 때 가능한 기능이 전부 됩니다. 단 영상은 안되겠지요. 부재 중에는 전화기의 call forwarding 기능을 이용해서 외부의 집주인에게 전화가 연결됩니다. 일반 전화기능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니까 아무런 부가 장치, 부가 서비스가 필요없이 그냥 가능하다는 장점이겠습니다. 뭐 집의 무선전화기의 핸드셋이 여러 개라면 그 중 하나를 대문에 걸어두고 도어폰으로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되겠습니다.


두번째는 이번에 D-Link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이번에는 3G 휴대폰을 도어폰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제공하는 기능도 예상할 만한 수준입니다. 단 이 제품의 경우에는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고 SIM 카드를 꼽아야 하고 등등.. 휴대폰 개통하는 것과 동일한 절차를 밟아야 사용가능하겠지요. 설치 비용이나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겠습니다만 위에서 설명한 대로 특수 계층을 위한 제품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3G 제품이므로 영상도 전송됩니다. 단 특이하게 영상이 전송될 때는 음성 통화는 안되는군요. 영상기능은 그냥 감시카메라 역할인가 봅니다. 누가 뜯어가는 것에 대한 대책은 되어 있겠지요?




D-Link가 홈오토메이션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Cisco가 인수한 Linksys는 좀 크게 놀던데 D-Link는 반대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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